김장철 앞두고 배추농가 울상

출하량 증가→가격 하락…'한숨만'

2008-10-05     진기철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5%이상 증가한데다 단수 역시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속된 가격약세로 출하가 지연될 경우 산지출하량은 추정치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0월 고랭지배추 산지출하량은 출하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단수 증가로 작년보다 6% 증가할 전망이다.

가을배추 출하면적 증가(5%) 속에 지속된 가격약세로 준고랭지 2기작 출하면적이 감소(-2.8%)했지만 잦은 강우로 작황피해가 컸던 지난해보다 단수가 7.4%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도 지난해보다 60% 이상 낮게 형성되는 등 김장철인 11~12월 배추 가격이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10월 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산지출하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61%, 평년보다 38% 낮은 3200원(중품 2500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모니터 조사결과 9월 준고랭지 2기작 배추의 포전거래가격은 3.3㎡(19kg) 당 상품 4000원(중품 3000원), 가을배추는 3.3㎡(31kg) 당 2000원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월동배추 재배면적은 제주지역이 4.4% 증가하는 등 지난해 보다 2.4%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