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임용 ‘좁은 문’

내년 교육대 졸업자 선발인원 70명…전년보다 51명 줄어
학생 수 감소 영향…교대 신입생 감축 현안으로 대두

2008-10-02     한경훈

저출산 현상으로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교육대 졸업자들의 초등교사 임용문이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교육청은 2009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신규임용 후보자선정 경쟁시험 시행요강을 2일자로 공고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초등교사 선발인원은 모두 96명. 이 가운데 70명은 정규 교육대 졸업생 대상이고, 나머지는 26명은 미발추(국립사범대학 졸업자 중 교원 미임용자 교대특별편입생)다.

정규 교육대 졸업생의 경우 선발인원이 지난해 121명보다 대폭 감소했다. 이는 국가공무원 총정원 동결방침과 학생 수 요인에 의한 초등교원 정원 감축에 따른 것이다.

제주대 교육대학의 내년도 졸업생이 198명임을 감안하면 이들 중 65% 가까이가 교원 임용에 탈락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임용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된다는 점이다.

도 교육청이 제주지역 출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오는 2013년까지 도내 학생 수 변동을 추계한 결과, 5년 후 초등학생 수는 3만7210명으로 현재보다 23%(1만1081명) 감소하고, 학급 수도 현재보다 270개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학생 및 학급 수의 급감에 따라 향후 초등교원 수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교육대 신입생 수 감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내년도 도내 초등교사 임용을 위한 1차 필기시험은 오는 11월 2일 제주중앙중에서, 2차 논술시험은 같은 달 30일 한라중에서 실시된다.

3차 면접 및 수업능력평가는 내년 1월 9․10일, 14일과 17일에 실시되며, 최종 합격자는 1월30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