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지로 둔갑시켜 재벌과 교환추진”

도의회 승인 쉽지 않을 듯

2008-10-02     정흥남

제주도가 돌문화공원 부지 가운데 일부를 인근에서 골프장과 콘도미니엄을 운영하는 한화제주리조트 소유의 토지와 교환하려는 움직임이 외부에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보신당제주추진위원회는 2일 이 같은 제주도의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비판.

진보신당 제주추진위는 이날 ‘제주도는 재벌의 부동산 중개업자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제주도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전 당시 북제주군이 돌문화공원 주변경관을 보호하기 매입한 부지를 ‘맹지’라고 둔갑시켜 재벌과 교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

진보신당 제주추진위는 이어 “제주도는 투자를 유치한다는 명목으로 도민의 혈세로 기반시설을 마련해 주고, 세금을 감면해 주는 것도 모자라 땅까지 내주고 있다”며 “재벌의 전속 부동산중개업자가 돼 도민의 재산을 골프장 부지로 팔고 있다”고 맹공.

한편 제주도가 돌문화공원 인근 공유지(현 행정재산)를 한화리조트와 교환하기 위해서는 이 일대를 ‘잡종재산’으로 변경한 뒤 도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승인을 얻어야 돼 도의회 주변에선 현재와 같은 부정여론이 비등한 상황에서는 토지교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