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 이전 조선 궁궐의 모습은?’
국립제주박물관, 11월23일까지 기획특별전
광화문 등 일제 강점기 궁궐사진 60여점 공개
2008-09-30 한경훈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손명조)은 올해 두 번째 기획특별전 ‘궁(宮)-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궁궐사진’을 30일부터 11월 23일까지 제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이번 기획특별전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제 강점기 조선 궁궐사진 중 엄선된 6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되는 사진은 국권(國權) 상실 이후 일제에 의해 왜곡․훼손 되어가는 조선시대 궁궐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사진 속의 조선 궁궐은 더 이상 왕실 권위의 상징이 아니라 곳곳에 잡초가 무성해 황량함마저 느껴진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사진 중에는 일제에 의해 왜곡․훼손되기 이전의 궁궐과 주변 모습을 담은 귀중한 사진이 다수 포함돼 있다.
변형되기 이전의 경복궁 광화문과 육조거리 사진을 비롯해 현 상태와는 다른 창경궁 앙부일구(해시계)의 모습, 사정전․흥화문 등 전각문루들의 원래 모습 등이 도민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올 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특별전의 순회전시로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제주에서 개최된다. 서울 전시 당시 연인원 5만2000명이 관람할 정도로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제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궁궐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이라는 또 다른 기록으로 만나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관람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