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사업 체비지 안팔려 차질
이도2ㆍ하귀1지구 준공 내년으로 연장
2008-09-29 임성준
체비지(替費地)는 도시개발사업 시행자가 그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하여 환지(換地) 계획에서 제외해 유보한 땅을 말한다.
즉, 기반시설공사와 토목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시공사 등에 지급하는 일종의 대물을 일컫는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당초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이도2지구와 하귀1지구의 체비지 매각률은 각각 58.5%와 86.2%로 나타났다.
이도2지구는 전체 168필지 가운데 95필지(657억9200만원)가 매각되고 73필지(460억3400만원)가 팔리지 않고 있다.
하귀1지구는 전체 24필지 가운데 19필지(237억원)가 팔리고 5필지(38억800만원)가 매각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도로와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 기반시설 공사의 공정율은 각각 61%, 77%에 그치고 있다.
학교용지 매입도 늦어지면서 도시개발사업과 교육행정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이도2지구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하귀1지구엔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문화재 시굴조사 기간도 11~12개월로 장기화되면서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
제주시는 체비지 매각 지연으로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공사비를 현물로 지급하고 사업기간을 연장하는 등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올해말 완공 예정이던 이도2지구는 내년 11월, 하귀1지구는 내년 6월말로 연장할 계획이다.
이도2지구는 94만5522㎡에 792억원을 들여 2500가구에 7300여명 수용 규모로 개발되고 있다.
하귀1지구는 40만1014㎡에 308억원이 투입돼 1741가구 5223명이 거주할 수 있는 중.저층 규모의 택지로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