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지역 신 공항 건설의 필요성
1948년 5월 민간항공기가 취항하기 시작한 제주공항은 1990년에 이용객 5백만 명을 넘어선 후 2003년에는 1천만 명을 돌파하였다.
지난해 이용객은 1천2백만 명으로 전국 주요지방공항인 대구·광주·청주공항에 비하여는 8~12배가 많다.
반면 공항 부지면적은 1/2정도로 절대면적이 부족하여 공항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있다.
도심권 위치 소음피해 등으로 밤 10시 이후 아침 6시까지는 운항할 수 없어 관광철, 휴일 등에는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도민들의 뭍 나들이 어려움은 물론 제주방문을 포기하는 관광객들도 많아 지역발전에도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리 도의 특성상 연륙교통의 91%를 항공교통에 의존하고 있어 내륙지방의 고속버스나 기차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이며 지역경제의 핵심 기간 인프라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항공교통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지를 물어오고 있다.
항공수요의 지속적인 증가, 기존 공항시설의 포화상태, 도심권 위치에 따른 소음공해 및 24시간 운항불가, 부지확보의 어려움, 도시 균형발전 저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기존 공항의 이용은 한계성에 이르고 있다.
지난 80년대에도 정부에서 제주지역 신 공항개발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실시하여, 신 공항건설의 필요성이 입증된 바 있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하기 위하여는 24시간 운항가능한 신 공항 건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대통령 공약과 더불어, 지난 9.10일 대통령 주재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에 제주항공운송능력 확충이 선정되었다.
공항개발에 10년이상 장기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정부의 확고한 추진의지와 함께 우리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양 치 석
교통항공정책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