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은 끝났고 이제는 실천이다
김태환 도정이 출범한지 4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지난 4개월동안 김도정은 업무파악에다 긴급한 현안 챙기기 등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한마디로 영일이 없었다.
취임하자마자 도민적 분노를 분출시켰던 국내선 항공료 인상과 관련한 대책마련에 뛰어 다녔다.
이 문제가 잠잠해지자 특별자치도.행정계층구조 개선 등 도민들 입장에서는 생경한 현안들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에 직면했다.
거기에다 과잉생산이 예상되는 감귤처리 대책 등 심각한 경제문제가 도정의 행보를 고단하게 하기도 했다. 어디 그 뿐인가. 지난달 11일과 12일에 제주전역을 강습한 집중호우는 제주 동부지역을 초토화 시켰다.
엄청난 수해를 입힌 동부지역의 재난은 ‘특별재난 지역’지정 등 김도정의 위기대처 능력을 시험하는 잣대로 작용할지도 모르는 현안이다.
4개월가까운 김도정의 행보가 그만큼 정신이 없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이기간은 김도정에게는 시련기였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김도정의 ‘도정수련기간’이라는데 동의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원할한 도정을 위한 단련기나 다름없다.
이번 추석연휴는 그래서 김지사로서는 지난 4개월을 되돌아보고 숨을 고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기를 기대하고자 한다.
이말은 10월부터는 책임있는 도정수행에 진력을 다하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연습기간은 끝났다. 이제부터는 실천이다.
지금까지는 애교로 봐주던 사소한 실수도 앞으로는 가차없는 비판과 질책이 따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리저리 눈치나 보는 우유부단에서 벗어나 소신과 책임, 그리고 비전을 제시하는 강하고 신뢰받는 도정수행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