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들

2008-09-24     제주타임스

우리 주변에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봉사하시는 분들은 희생하면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면서 기쁨을 찾는다고 낮추어 말한다.

나는 이 글에서 우리들이 잠을 자고 있는 시간에 남이 알아주는 것과 상관없이 묵묵히 우리 경찰의 업무에 협조하며 수고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연동 지구대 관내는 연동 지역 중 신광로와 연화로를 기준으로 한 동쪽지역과 용담2?동, 오라3동이 있다. 주민 인구는 4만명이 넘고 연동 지구대 직원은 40여명으로 지구대 인원만 놓고 본다면 주민 1천명당 경찰관 1명꼴인 셈이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경찰관의 노력만으로는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치안 문제를 소화하기 힘든 실정으로 우리 주민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 지역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연동지구대 자율방범대와 생활안전협의회란 단체를 구성하여 방범과 캠페인 등의 치안협력 활동을 하고 있고, 연동과 용담2동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자치단체인 통장협의회, 연합청년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이 요일별, 구역별 활동 범위를 정하여 22시부터 00시까지 방범활동을 하고 있다.

야간에 골목길을 걸어가다 보면 빨간 신호봉을 들고 3-4명씩 이동하면서 귀가가 늦은 청소년들에게 집에 일찍 들어가도록 권유하거나 술 취한 사람을 깨워 집에 보내드리고 어두운 골목길을 주민들이 두려움 없이 다닐 수 있도록 순찰하며 빈집에 문이 열려 있는 곳이 없는 지 등 범죄 취약요소를 점검한다.

 최근에는 추석절 대목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업장문을 닫으면서까지 은행주변 및 금은방, 마트, 주유소와 같은 현금다액취급업소를 대상으로 방범활동을 하면서 우리의 가정과 이웃이 행복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처럼 많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신호봉을 들고 길거리를 순찰하는 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어요?”라고 웃으면서 겸손하게 말씀하실 때면   괜히 우리 경찰이 봉사하시는 분들을 수고롭게 해 드리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고 이 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더 범죄 예방에 열심히 노력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긴다.

범죄예방 순찰활동 및 청소년 선도활동을 위해 자랑스럽게 펼치는 그분들이 진정한 봉사자라고 감사드리며 경찰도 주민을 일일이 지키고 섬기는데 최선의 경찰활동을 해 나갈 것을 다짐 드린다.

김  영  록
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