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64% "내국인 카지노 찬성"

관광개발硏 설문, 72% "제주 성공가능성 가장 높다"
36% "사회적 문제 등 부작용 우려 반대"

2008-09-24     임성준
제주를 찾는 관광객 중 절반 이상이 제주 내국인 카지노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은 미래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29~9월1일 제주국제공항에서 19세 이상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가 제주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에 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찬성 이유로는 ‘제주도가 풍부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24.5%)과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라는 점(22.3%), 그리고 ‘제주지역 경제활성화’(19.8%)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제주도가 ‘우수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13.9%)과 ‘섬이라는 특성이 카지노 고객 출입관리가 용이하다는 점’(12.3%)도 찬성 이유로 꼽았다.

반면 36%의 응답자는 사회적 문제 등 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는 점과 아름다운 관광자원의 황폐화, 제주의 이미지 훼손, 방문객으로 인한 혼잡 및 환경오염 등을 들어 반대했다.

또 '카지노 추가 허용시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어디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72.1%의 응답자가 제주도를 꼽았다.

카지노 추가 허용시 가장 적합한 지역을 선택하는 질문에도 64.3%의 응답자가 제주도를 선택했다.

‘제주지역 관광객 전용 카지노 유형’과 관련해 강원랜드처럼 소규모 카지노 리조트형에 방문 의향이 있는 관광객은 30.8%이었고,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같은 복합 리조트형에 방문의향이 있는 관광객은 50.6%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횟수는 소규모리조트형의 경우 평균 4.27회(5년간)이었고, 복합리조트형의 경우에는 평균 4.89회(5년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 지출액은 소규모형은 10만원 미만(35.1%)과 10만~30만원(34.7%)이 가장 많았고, 복합리조트형도 10만~30만원(33.8%)이 10만원 미만(31.4%)이 가장 많았다.

내국인들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가 강원랜드 1곳에 불과한 시점에서 내국인 출입카지노를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가 찬성했고, 44%는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