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요금할인 출혈경쟁

공항사용료도 못내…누적적자 경영난 우려

2008-09-19     임성준
저가 항공사들이 황금노선인 제주 노선에 잇따라 취항하면셔 비수기를 맞아 요금 할인경쟁을 벌이며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다음달 말까지 김포~제주 노선 등지 항공요금을 40%까지 할인한다.

제주항공은 이달 말까지 인터넷으로 예약할 경우 최대 30%까지 깎아주던 데서 나아가 이날부터 인터넷 예약은 물론 전화예약센터와 공항데스크를 통해 항공권을 예약해도 최대 40%까지 할인하기로 했다.

김포~제주 노선 편도는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최저 운임이 4만9400원, 부산~제주 노선은 4만6100원, 청주~제주 노선은 5만300원이다.

마찬가지로 제주도의 ‘그랜드 세일 2008’ 행사에 참여하는 영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영남에어도 30일까지 부산~제주 노선 3만4640원(이하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제외), 대구~제주 3만8000원, 김포~제주 4만4720원으로 최저 운임을 정했다.

한성항공은 역시 인터넷 예매시 요일과 시간에 따라 김포~제주 노선최저 요금을 2만9900원, 3만9900원으로 적용한다.

여기에다 저가항공사들이 이달말까지 벌이는 다양한 이벤트를 합할 경우 고객들은 더 다양하고 싼 값에 항공사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회사 수익성 측면에서는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이같은 저가항공사들의 요금 할인이 자칫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누적 적자에 시달리는 저가항공사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수억원대의 공항임대료까지 밀려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요금할인 경쟁은 ‘불에 기름을 붇는 격’"이라며 "회사들간의 견제를 위해 가격을 무조건 낮출 경우 출혈 경쟁이 가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