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연구용역 ‘난항’

재공모, ‘계약협상 순위’ 잡음으로 사실상 무산
도교육청, “수의계약도 가능, 원점에서 고민”

2008-09-19     한경훈

제주도교육청의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학교 운영방안 연구용역’ 공모가 난항을 겪고 있다.

1차 공모에 연구자 응모가 없어 재공모했으나 계약협상 순위를 둘러싼 잡음으로 연구용역자를 선정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도교육청은 제주영어교육도시 안에 201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는 공․사립 3개교 시범학교 연구용역자 공모를 지난 6월 실시했다.

7000만원이 투입되는 이 연구용역의 핵심내용은 △제주영어교육도시 학교 성격․교육이념․목적․목표 설정 △학교 모델에 따른 운영방안 제시 △학교 재정 운영방안과 적정 수업료 제시 △제주영어교육도시내 성공적인 학교 운영과 유치를 위한 장단기 전망과 대책 등이다.

그러나 공모마감까지 응모자가 전혀 없어 연구용역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에 이달 중순까지 재공모를 실시한 결과 이번에는 3개 연구팀이 응모했다.

도교육청은 심사위원회를 구성, 이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계약협상 순위를 정했다.

그러나 ‘2순위’ 대상자가 심사의 전문성과 객관성 등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발하면서 일이 헝클어져 버렸다.

‘1순위’ 대상자가 이 같은 지적에 계약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것.

나머지 대상자들도 사업비를 초과한 연구비를 계획서에 제시하는 등 실제 용역계약에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연구용역을 재차 공모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관련법상 용역 공모가 2차례 무산되면 수의계약도 가능하다”며 “적절한 방법이 어떤 것인지 원점에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