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갈파래 전복사료화 추진
2008-09-18 진기철 기자
매년 여름철 도내 일부 해안가와 해수욕장에 밀려와 주변경관을 해치고 악취를 발생시키고 있는 구멍갈파래를 전복사료로 이용하는 자원화 연구가 시작된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어린전복을 대상으로 구멍갈파래의 먹이효율성 제고를 위해 전복사료로 사용되고 있는 다시마와 미역 등의 해조류와 비교 시험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연구소는 갈파래가 전복사료로써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선인장 발효물을 활용한 양식넙치 사료첨가제 기술개발’연구 과정에서 얻어진 신규 미생물(Lactobacillus plantatum CNU001)을 이용, 구멍갈파래를 발효시켜 전복이 섭취하기 쉽도록 만들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구멍갈파래의 성분 분석결과 다시마에 비해 단백질과 지방함량이 높아 전복사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구멍갈파래 발효사료가 다시마 등의 대체효과를 보일 경우, 연간 발생량 600t(추정)을 기준으로 약 1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구멍갈파래 수거·처리비용과 주변경관 훼손 및 악취발생 해소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