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용철근'구매계약 성사되나?

2004-04-21     한경훈 기자

도내 철근유통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철근대란 해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관수용 철근구매입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제주지방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조달청이 실시한 100만톤 규모 관수용 철근구매입찰에 2개사가 참여했으나 예가초가로 자동유찰, 22일 재입찰한다.
조달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철강제조사와의 철근구매입찰을 실시했으나 번번이 유찰됐고, 이것이 철근대란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철근대란을 초래한 관수용 철근구매입찰에 공공기관과 중소건설업계의 비상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일 내일 입찰까지 무산되면 공공공사현장의 철근구입난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1월 9일까지만 관급철근이 공급되고 이후 20% 비싼 사급조달로 전환됐었다. 이에 따라 공사단가 인상에 따른 설계변경 등 발주공사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반면 고철가격 인하로 인해 사급철근 유통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9만원하던 도내 철근가격(고장력 10mm 기준)은 철근대란이 최고조에 달한 올해 3월에 73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최근(16일)에는 62만원까지 조정됐다.

이처럼 철근유통 가격의 하락폭 확대는 원재료인 국내외 고철가격이 내리막길을 걷는 데다 실물시장에서 수급도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