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침수 걱정마세요"

제주시 이도2동, 공동주택 13곳 물막이 수문 설치

2008-09-18     임성준
"이렇게라도 해서 지하주차장 침수 피해를 막아야죠"

제주시 이도2동주민센터(동장 강철수)가 지하주차장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공동주택 13곳 주차장 입구에 스테인레스 구조의 물막이 수문을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제주에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힌 태풍 '나리'로 관내에서 2명이 숨지고 상가와 가옥 침수 등 엄청난 수해를 입었기 때문.

특히 도남성환아파트와 부양장미아파트 등 공동주택 13곳의 지하주차장에 엄청난 빗물이 쏟아지면서 자동차 120여 대가 완전히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또 지하 기계실이 침수되면서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 등 재산 피해와 불편을 안겼다.

이에 따라 이도2동주민센터는 공동주택 대표자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가진 끝에 태풍과 집중호우에도 지하주차장 침수를 막을 수 있는 수문을 설치하자는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지하주차장 입구 수문은 평소에는 열어 놓고, 집중 호우시 닫는 여닫이 방식으로 설치됐다.

강철수 동장은 "수문 설치로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침수 우려가 있는 주택의 경우에는 모래주머니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