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기초질서 확립으로 밝고 건전한 사회를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르면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줬던 일체감, 자발적인 질서의식은 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을 닮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의식수준은 안타깝게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와 기술이 발달한 만큼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지면서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기초질서를 위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무단횡단을 하거나 담배꽁초와 휴지 등을 아무데나 버리고,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새치기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관광지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 바위나 나무에 새겨진 글씨들은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에게도 불쾌감을 유발시키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게 된다.
개인의 편의성만을 추구하여 양심까지 저버리는 이러한 행동들은 우리 사회의 기초질서를 혼란시켜 우리 개개인이 지불해야 할 사회적 고통과 비용이 늘어나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더불어 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조화롭고 균형 있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규칙과 질서가 필요하다.
강압적인 제재를 받기 전에 자유로운 참여에 의해 기초질서가 지켜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나,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서 사회운동과 교육을 통하여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행하도록 유도하는 방법과 적절한 감시와 감독, 처벌 등의 제도적 장치를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제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버리고 항상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기초질서 지키기를 습관화하여 생활의 일부분이 되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개개인의 관심과 실천노력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리 잡게 되고, 나아가 밝고 건전한 사회를 이루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김 한 규
제주서부경찰서 한경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