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작물 풍작…농가 웃음꽃
태풍 실라코 피해 없어…참깨ㆍ콩ㆍ밭벼ㆍ무 등 소득 증대 기대
콩·참깨 등 올해 산 여름작물의 풍작이 예상되면서 고유가와 농자재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실라코’가 제주지역에 직접적인 피해 없이 알맞은 비를 뿌려주면서 올해 산 콩과 밭벼, 참깨 등 여름작물이 어느 해보다 풍작을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248농가 6079ha에서 재배되고 있는 콩인 경우 알맞은 기상조건으로 작황이 좋아 최대풍작이 예상된다.
현재 콩나물 콩 수매가격은 1등급 3133원(kg당), 2등급 3080원으로 지난해와 같아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밭벼는 지난 8월 가뭄에도 불구하고 작황이 매우 양호한 상태로 이달 말 본격적으로 수확(752ha)할 예정이다.
참깨는 조생종인 경우 수확이 끝났으며 지난달 12일부터 애월농협 등에서 수매하고 있다.
참깨 수확초기 가격은 kg당 1만3000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했으나 전국적인 풍작으로 가격이 다소 하락 이달 16일 현재, 1만2500원에 수매되고 있다.
하지만 재배면적이 1948ha로 지난해 대비 43% 증가한데다 10a당 수량도 많아져 농가소득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동 무는 주산지인 성산지역을 중심으로 계약재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계약가격은 3.3㎡당 2000~250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월동채소류도 좋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잉생산 우려가 있는 만큼 월동 무, 마늘, 브로콜리, 양배추 등을 적정 재배, 과잉생산·출하에 따른 가격하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