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꽃ㆍ유채꽃축제 내년 4월 동시 개최

제주시축제委, "시기 겹쳐 예산 낭비"

2008-09-10     임성준
제주 봄의 대표적 축제인 왕벚꽃 축제와 유채꽃잔치가 통합돼 내년에는 동시에 열린다.

제주시 관광축제위원회는 제18회 제주 왕벚꽃 축제와 제27회 유채꽃잔치를 내년 4월 4~8일닷새동안 제주시 도남동 정부종합청사 옆 시민복지타운에서 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축제위원회는 왕벚꽃과 유채꽃의 개화 시기가 비슷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 요인을 없애고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양 축제를 연계해 여는 대신 축제 일정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축제위원회는 수년간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복지타운을 지나는 연삼로의 왕벚꽃이 만개하는 시기가 4월 7~8일께로 조사됨에 따라 유채꽃도 왕벚꽃 개화 시기에 필 수 있도록 파종 시기를 조절하기로 했다.

고승익 축제위원장은 "각 축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주중에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대형 체험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축제육성위원회(위원장 김동전)에서 제주왕벚꽃축제와 제주억새꽃축제가 대표적인 부실축제로 지적돼 축제 예산이 삭감되자 제주시와 시축제위원회가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왕벚꽃축제를 유채꽃축제와 통합개최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