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귤 상품용으로 '적합'
당산비는 4.1…평년대비 0.5 증가
2004-09-30 고창일 기자
과일 결실기의 잦은 비날씨로 올해산 감귤 맛은 당도와 산도가 예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소과발생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품질과 과실크기가 상품용으로 적합하다는 판정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도내 동부지역 8개소를 포함 서부 8개소, 남부 6개소, 북부 6개소 등 28개소를 대상으로 과실생육 및 품질을 조사한 결과 올해산 노지온주 감귤은 20일 현재 과실크기는 54.9mm으로 지난해보다 0.2mm, 평년보다 0.9mm 작았다.
당도는 7.2브릭스로 지난해 대비 0.3브릭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감귤의 신맛을 결정하는 산함량은 1.75%로 지난해보다 0.18%, 평년보다 0.32% 낮아 단맛과 신맛을 토대로 하는 당산비는 4.1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0.5가 증가, 품질이 다소 양호한 것으로 전망됐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8월 중순이후 9월 중순까지 강우량이 평년보다 283~329mm 많아 산함량을 낮췄으나 당도 향상은 가져오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농업기술원측은 이와 관련 "8월 조사시점에 비해 시험포장의 0,1번과 비율이 낮아지고 2~8번과 상품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면서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앞으로 0,1번과 뿐만 아니라 대과인 9.10번 과실, 병해충 및 비바람에 상처를 입은 열매를 중점적으로 솎아 내야 한다"고 농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