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비정규직원 비율 '전국 최고'

2004-09-30     한경훈 기자

제주은행 비정규 직원 비율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에 있기는 하나 전국 은행과 비교해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제주은행의 비정규직 직원은 모두 176명으로 전체 직원(486명)의 36.2%를 차지하고 있다.

제은의 비정규직 비율은 외환위기 여파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2000년 26.3%에서 2001년 45.7%까지 치솟았으나 2002년 44.5%, 2003년 42.6% 등 이후 감소추세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 전국 은행과 비교할 때 제은의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17개 시중.지방.특수은행의 비정규 직원 비율은 5월 말 현재 24.8%로 나타난 가운데 제은은 40.9%로 비정규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은 다음으로는 국민은행(32%), 농협(30.1%), 하나은행(21.7%), 조흥은행(21.4%) 등의 순이었다.

그런데 비정규직원은 정규직원에 비해 급여와 복리 후생상 차별대우를 받으면서도 고용불안 때문에 하소연조차 못하는 실정으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제주은행의 경우 비정규직 급여는 정규직의 55%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