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래공원 조성사업 탄력

서귀포시, 공원조성계획 확정…11월 사업 완료

2008-09-08     좌광일

 서귀포시를 주제로 한 시(詩)와 노래를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시노래공원’ 조성계획이 확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최근 시노래공원조성 추진위원회를 열고 표지석 제작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공원조성계획을 심의,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삼매봉 입구 남성리공원 일대에 사업비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11월 중순까지 서귀포시를 주제로 한 시와 노래가 담긴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노래공원에 전시될 작품은 시 13편, 노래 3편 등 모두 16편으로 선정됐다.

 

시 작품을 보면 박목월의 ‘밤구름’, 박재삼의 ‘정방폭포 앞에서’, 양중해의 ‘마라도’, 정완영의 ‘바람’ 등이며, 노래 작품은 오민우의 ‘내고향 서귀포’, 정두수의 ‘서귀포 바닷가’, 정태권의 ‘서귀포를 아시나요’ 등이다.

 

이들 작품은 오석, 화강석, 애석 등 다양한 자연석을 이용한 시노래비로 건립된다.

 

시노래공원을 상징하는 표지석에는 ‘서귀포 칠십리 시공원’이란 문구를 새기고 크기는 가로 3m, 세로 2.8m, 폭 0.6m로 서귀포시내에서 한라산을 바라본 모형으로 제작키로 했다.

 

또한 글씨체는 시노래 작품의 생존 작가나 유족의 친필, 미술협회 서귀포지부 서예가들의 글씨로 새겨 넣을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공원 산책로를 따라 조형물을 배치하고 야간 관람객을 위한 조명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시노래공원이 조성되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넓고 긴 산책로로 조성돼 다른 시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