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항 포함 안 되면 중대 결심 불가피”

김 지사, “주민의견 지속 수렴”

2008-09-08     정흥남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정부의 타당성 용역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8일 “해군기지 용역결과를 추석 전에 발표할 것과 해군기지에 크루즈항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소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작심한 듯 이같이 소개한 뒤 “특히 해군기지에 크루즈 항 문제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정부의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

김 지사는 이어 ‘중대한 결심’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는 “언론이 상식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언급.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지난 8일 서귀포시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지역주민들과의 해군기지 관련 간담회가 무산된 것과 과련, “처음에는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으나 여러 가지 정황이 제시되면서 (주민대표로부터) 연기요구가 제기돼 순연됐다”며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 이들의 입장을 (해군기지)사업에 반영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간담회 무산에 아쉬움을 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