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벌초사고에 대한 이해

2008-09-02     제주타임스


이번 주말은 조상의 묘에 대한 벌초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벌초를 하면 일년을 다 보낸 것 같다’ 는 말도 어렵지 않게 나온다.

벌초를 하고 나면 큰 짐을 던 듯한 편안함은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벌초에 나섰던 모두가 편안하지는 않은 것 같다.

예초기에 의한 벌초사고다.

올해 들어 벌초 장비인 예초기에 의한 사고가 8건에 이렀다.

부상자 모두 부상정도도 심해 완쾌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예초기가 벌초작업의 시간생산성을 높이는 일등공신과 사고 부상의 원인으로 파악되는 차이는 다름 아닌 안전관리다.

얼마만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냐가 중요하다.

예초기 작업 반경 가까이 출입을 지양해야 하고 울담 주변 무리한 잡초제거도 멀리해야 한다.

특히 예초기가 회전하는 같은 방향에 있으면 사고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예초기 날이 돌에 부딪히면서 튀는 돌에 의한 부상도 신경 써야 한다.

벌초하는 동안 사고가 없는 것은 그날 정해진 운이 아니다.

조심하려는 마음가짐이 실천이란 구체적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아 발생한 예견된 사고이다.

벌에 쏘이는 사고 또한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가능한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붉은색 계통의 옷 차림은 피해야 한다.

가능한 창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게 좋다.

아울러 피부를 노출하는 것 또한 조심해야 한다.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잘 못 알아 복용하는 중독도 경계해야 한다.

배려하는 벌초도 중요하다.

폭이 좁은 길목에 ‘나 편한 주차’ 는 다른 벌초객의 차량 이동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다툼의 소지가 있다.

벌초가 절정을 이루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전반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하다.

고  철  선
소방본부 안전도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