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향 혈육 언제 다시 만나나
어제 제주이산가족 위로행사
2008-08-29 임성준
이날 행사는 새 정부 들어 남북관계 경색으로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16차례에 걸쳐 열려 오던 이산가족 상봉의 연내 성사가 불투명해지면서 상봉을 신청해 둔 이산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 이북5도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70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통일부 홍재형 남북회담본부장의 남북관계 현황과 추진방향에 대한 설명에 이어 오찬, 탈북 예술인으로 구성된 평양통일예술단 공연으로 진행됐다.
이산가족들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고향에 대한 이야기로 달래려는 듯 서로 고향을 물으며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고령자 박무순 할머니(91)는 "50년 전에 헤어진 아들을 죽기 전에 꼭 한 번 만나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이고 "남북 문제로 상봉이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