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목장, 곡물 자급생산 체계 구축

김순권교수 옥수수 품종선발, 농진청과 시험재배

2008-08-28     임성준
한진그룹이 조천읍 교래리에 운영하는 제동목장이 안정적으로 축산 사료를 확보하기 위해 제주에 적합한 옥수수 품종을 개발하는 등 곡물 생산체제 구축에 나섰다.

최근 곡물가 급등으로 배합사료의 주원료인 곡물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축산농가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험 재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제동목장에 따르면 올해 보리와 밀 8t을 생산한데 이어 슈퍼옥수수 종자를 개발한 세계적인 옥수수박사 경북대 김순권 교수와 공동으로 도내 중산간지역에 맞는 옥수수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시험 재배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과 공동 연구로 제주지역 태풍과 기후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올해 10월 호남농업연구소와 보리, 밀, 귀리의 다품종 시험재배를 하기로 하고 종자 선정을 마쳤다.

제동목장은 2009년까지 곡물 시험재배를 확대해 안정적인 곡물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제동목장 측은 "제동목장과 같은 중산간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알맞은 품종 개발 연구결과는 다른 축산농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지난 1972년 제동목장을 설립해 현재 한우 14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연간 송아지 400여 마리를 생산하고 비육우 360여 마리를 출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