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회, 흡연예방 인형극 ‘본격’
2008-08-28 한경훈
28일 제주영지학교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날 학교 체육관에 전체 학생이 모인 가운데 인형극 공연이 펼쳐진 것이다.
이번 인형극은 도내 보건교사들이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흡연예방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제주도보건교사회(회장 홍선심) 소속 교사들은 이 흡연예방 인형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이번 여름방학기간 중 집중 연습을 실시했다.
보건교사들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흡연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궁리하던 중 인형극을 생각해 냈다.
손수 인형을 만들고 극본도 썼다. 극본은 어린이 대상 첫 흡연예방 동화인 ‘곰의 눈물’을 토대로 했다.
보건교사들은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토요일을 이용해 보건교사 미배치 초등학교를 방문해 이 인형극을 본격 공연할 계획이다. 이번 영지학교 공연은 이를 위한 리허설인 셈이다.
홍선심 회장은 “인형극은 날로 늘어가는 청소년의 흡연 피해를 막고, 주변 흡연 유혹으로부터 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케 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관련교육이 미흡할 수밖에 없는 보건교사 미배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흡연예방교육 실시로 이들 어린이들의 건강한 생활태도 형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