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석 신비의 얼굴 벗긴다

제주시, 전수조사 GPS위성좌표 DB구축

2008-08-27     임성준
세계자연유산과 더불어 수백 년 동안 제주의 영혼을 지켜온 동자석의 신비스런 베일이 벗겨진다.

제주시는 제주동자석 문화콘텐츠 구축사업에 1억원을 들여 (사)제주동자석연구소와 디지털문화콘텐츠 사업자 ㈜넥스트이지 컨소시엄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내년 2월초까지 6개월간 전수조사 등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3월부터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주요사업내용은 동자석의 얼굴 형태, 제작연도, 재질 등 기록보존을 위한 전수조사와 GPS 위성좌표를 기반으로 한 분포도면 제작 등이다.

또 제주동자석의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자료와 제주의 돌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제주의 오름과 연계한 문화관광 체험상품 및 캐릭터 개발 등 홈페이지를 구축해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번 동자석 문화콘텐츠 구축사업으로, 제주동자석의 해학적이고 익살스런 얼굴표정과 술병, 부채, 화살 등 상징물을 들고 있는 모습 등 제주인의 삶과 숨결이 깃든 제주의 문화원류를 밝혀냄으로서, 수백년 동안 숨겨진 신비의 베일이 벗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돌문화에 얽힌 섬 지방 특유의 독특한 생활상과 동자석의 유래 민속신앙, 인물정보 등 역사자료를 대학교수, 향토 민속 사학자의 자문을 통한 학술연구보고서로 제작할 계획이다.

시는 제주동자석 전수조사 및 학술연구를 통해 문화콘텐츠가 구축되면 문화관광상품 개발 및 캐릭터, 스토리텔링 만화, 애니메이션 등 문화산업 부흥과 제주의 돌문화의 원류를 밝히는데 더없이 소중한 인문학적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