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밭 인산함량 너무 많아"
난지농업연구소, 적정범위보다 최고 44% 높아
표준 시비량까지 줄일 경우 비료 값 4배 줄어
2008-08-21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마늘재배단지 토양의 인산함량이 높아 비료 살포량을 줄여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에 따르면 제주시 한경면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마늘재배 집단지역 토양을 분석한 결과, 유효인산 함량이 적정범위보다 최고 44%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유효인산 함량이 높은 것은 연작재배와 인산질 비료를 관행적으로 표분 시비량보다 5배 가까이 많게 살포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이 지역 인산 함량은 513~577㎎/㎏으로 적정 유효인산 함량 300~400㎎/㎏보다 28~44%까지 높았다.
표준 인산 양분투입량은 10a당 7.7kg이지만 이 지역 관행 시비량은 약 38.8kg에 달했다.
특히 이 같은 관행 시비량을 표준 시비량까지 줄일 경우 비료 값을 4배 이상 줄일 수 있어, 비료 값 인상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농가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관행시비에 따른 비료값은 ha당 22만4260원으로 인산질 비료 시비량을 표준(ha당 4만4510원)으로 줄일 경우 ha당 17만9570원의 비료 값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
난지농업연구소 관계자는 “이달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의 마늘 파종시기를 앞두고 마늘재배지역의 과다시비 방지를 위해 농가 현장에서 실증 시험을 벌여, 기준 시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