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농협, 호우피해 조합원에 추석비용 지원
2004-09-24 한경훈 기자
농협직원들이 자발적인 상여금 반납 등으로 기금을 마련, 수해농가에 대해 한가위 차례상 비용을 지원하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구좌농협(조합장 오영진)은 22일 이사회를 개최, 호우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조합원들의 고통해소 차원에서 한가위 차례상 준비를 위한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구좌농협 직원들의 자율적인 상여금 반납과 경비절감 등을 통해 마련한 4억5천만원의 자체 재해복구기금 집행과 관련, 관내 3000여명의 조합원에게 추석상 준비를 위해 10만원씩 지급키로 결정했다.
특히 조합원 중 우피해를 크게 본 2000여명에게는 5만원을 추가하여 15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구좌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재원(56)씨는 “농협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상여금까지 반납하면서 도와주니 감사하다”며 “올해 추석은 풍성하지는 않지만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