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의원 오늘 검찰 출석 관심

검찰, 여당 압박…'체포'까지 갈지 주목

2008-08-19     김광호

영리병원 인허가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김재윤 국회의원(43.서귀포시)의 오늘(20일) 검찰 출석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18일 김 의원에게 20일까지 출석하도록 3차 소환 통보하고, 불응하면 체포영장 또는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3차 출석을 요구하면서 “이번이 마지막 소환 통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회의 체포 동의 절차를 거쳐서라도 반드시 비리 혐의에 대한 조사를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어 오늘 중 김 의원의 출석 여부와 함께 출석하지 않을 경우 검찰의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대검은 18일 최근 민주당이 낸 ‘총선사범 수사에서 여당을 차별하지 말라’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반박하는 자료를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검찰의 이같은 강경 입장 표명은 민주당이 김재윤 의원 수사와 관련해 ‘정치보복의 신호탄’ 또는 ‘물타기 수사’라고 비난하고 있는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되고 있다.

더욱이 한나라당도 19일 김 의원과 함께 공천헌금 의혹으로 검찰의 출석 요구를 받고 있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해 검찰 출석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문 대표와 김 의원이 검찰의 잇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보통사람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검찰 소환에 응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나라당까지 김 의원의 검찰 출석을 압박하는 양상이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김 의원이 자진 출석할 지, 검찰이 영장을 청구해 국회의 동의 절차를 밟는 극한 상황이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