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가 실종 수색작업 구경 ‘해프닝
2008-08-17 좌광일
실종자로 신고된 사람이 미처 자신을 찾는 수색작업인 지 몰라 이 광경을 태연하게 지켜보다 한 참 뒤에야 해경에 신고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
지난 17일 새벽 2시15분께 서귀포시 보목동 구두미포구 앞에 차량 전조등을 켜 놓은 채 바다에 들어간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접수.
이에 서귀포해경은 직원 비상소집 명령을 내리고 경비정 3척과 119구조대, 실종자 가족 등 40여명을 동원, 4시간 동안 대대적인 해상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찾는 데는 실패.
그런데 이날 오전 6시30분께 해경 상황실로 실종자가 살아있다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와 조사한 결과 실종자 강모씨(33.서귀포시)는 다행히 무사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안도의 한숨.
알고보니 강씨는 이날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그만 파도에 밀려 인근 포구로 나왔는데 해경의 수색작업을 멀리서 지켜보고도 자신을 찾기 위한 것인 지 미처 알지 못해 구경만 했다며 머쓱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알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