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포포구 비싼 생선회 가격에 ‘공개망신’
김형수시장 도청 대강당서 면박당해
2008-08-12 정흥남
서귀포 지역에서 생선회 가격이 비싸기로 오명(?)을 쌓아 온 대포포구 횟집들의 회 가격과 관련, 김형수 시장이 공개석상에서 마침내 김태환 지사로부터 면박을 당하는 수모.
김 지사는 12일 오전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8월중 관광산업 진흥전략 보고회’에서 김 서귀시장에게 “대포포구 횟집에서 받는 회 가격이 제주시 서 부두 횟집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비싼 이유가 무엇이냐”고 강도 높게 질책.
김 시장은 이와 관련, “(대포지역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어 (시장 힘으로)역부족이지만 시장이 나서 직접 가격을 인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진화에 안간힘.
한편 제주도는 이날 대포포구에서 영업중인 9개 횟집의 회 판매가격을 어종별로 사전에 치밀하게 파악, 이를 자료화 한 뒤 서귀포시를 추궁했는데 이를 몰랐던 서귀포시는 말 그대로 이날 회의의 ‘시범 케이스’가 돼 수모를 감수.
그런데 대포포구 횟집들의 회 판매가격 문제는 그동안 이 지역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것인데도 서귀포시는 업소들과의 마찰을 이유로 개입을 미루다 이날 제주도의 ‘정보망’에 제대로 걸려들어 망신을 자초했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