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정책 시야, 세계로 넓혀야

2008-08-12     제주타임스

홍콩 사람들은 한국의 관광지 중 제주도를 가장 방문하고 싶은 희망지로 꼽았다.

지난 6월14일에서 15일까지 홍콩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던 ‘2008 홍콩 국제 박람회’에 참석했던 홍콩사람 163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가 그렇다.

11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9.5%가 제주도를 방문 희망지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서울(33.9%), 부산(15.9%), 강원도(10.2%) 순이었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제주도가 국내 어느 지역보다 높은 관광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홍콩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 등 새로운 관광객 유치 전략을 짜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이와 함께 인근의 최대 관광 수요시장인 중국관광객을 겨냥한 유인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많다.

제주관광의 미래는 국내 보다 이처럼 외국 관광객 유치를 어떻게 성공시키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은 심상히 넘길 일이 아니다.

국내 경쟁을 뛰어넘어 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제주관광이 ‘우물 안 개구리’식 안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당위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도 관광당국의 관광정책도 더 멀리, 더 넓게 보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특히 중국 시장을 겨냥한 패키지 관광 상품 개발은 지체해서는 아니 될 시급한 관광정책 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