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절도, 절도…'어디까지'
이달 들어 벌써 특수절도 등 7명 구속돼
맨홀뚜껑ㆍ건축자재 등 닥치는대로 훔쳐
최근 절도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5명이 구속되고, 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또, 절도 혐의로 4명이 검거됐고, 절도 미수 혐의로 1명이 입건됐다.
이와 함께 훔친 물건을 매수한 피의자가 장물취득 혐의로 검거되기도 했다.
단 시일에 이같이 많은 인원이 남의 물건을 훔쳐 구속되고, 검거되기는 드문 일이다.
절도의 형태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3명 또는 4명이 공모해 여러 군데 가정집 등에 침입해 훔치기, 망보기 등의 역할을 분담해 지폐와 돼지저금통, 가방 등 각종 물건을 닥치는대로 절취하고 있다.
심지어 법당의 촛대, 향로 등 제기 등도 절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 주차된 차량과 오토바이도 절도범의 표적이 되고 있다.
공사장의 강관 파이프 등 건축자재와 고철, 맨홀 뚜껑 등을 훔쳐 가는 절도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고철 등 훔친 물건을 사들였다가 장물 취득 혐의로 검거되는 고물상 업주도 있다.
미성년자의 절도 행태도 심각하다.
지난 4일 밤 문구점에 침입해 동전 10만원을 훔치는 등 2차례 2곳의 문구점에서 동전 등 현금을 절취한 10대 3명도 경찰에 검거됐다.
물론, 이들 절도 피의자들이 훔친 돈이 대체로 액수가 적고, 고가품이 아니긴 하나 잦은 절도사건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요즘 절도 피의자들 가운데에는 생활이 어려워 저지르는 이른바 생계형 절도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이는 법원의 절도 피의자에 대한 구속 영장 기각 또는 재판을 통해서도 밝혀지고 있다.
간혹, 판결문에서도 ‘생계형 절도’라는 단어가 들어간 경우를 볼 수 있고, 사정을 딱히 여겨 형량을 줄여 주는 사례도 있다.
절도범에 대한 강력한 단속 및 응분의 처벌 못지않게, 너무 먹고 살기가 힘들어 절도의 유혹을 느끼는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생계 해결 대책도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