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일선학교 장학지도 ‘수준 미달’

강무중 도의원 실태분석...“형식적ㆍ실적위주로 진행”

2008-08-06     한경훈
제주도교육청의 일선학교 장학지도가 형식적이며 실적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강무중 의원(교육위원회)는 6일 ‘2007년도 제주도교육청 각급학교 장학지도 실태분석’ 결과를 내놓고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대상 수업장학의 경우 국어ㆍ사회ㆍ수학 등 일부 과목에 편중되면서 실과ㆍ체육 등의 과목은 수업장학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장학지도 방법도 학교별로 특색 있게 이뤄지지 못하고 비슷하게 이뤄지고 있고, 장학계획 역시 구체적이지 못하고 정해진 일정 및 학교상황에 따라 특정 교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장학협의가 지나치게 온정주의적이고 칭찬위주로 운영돼 장학지도를 통한 수업방법 개선의 효과가 제대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장학지도가 수업장학보다는 도교육청의 주요 역점시책의 추진 여부를 확인하는 실적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중학교의 경우 제주시 교육청에서는 교육역점별 시책장학도 이뤄지고 있으나, 서귀포교육청은 단순히 수업협의 위주로 장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수학교는 연간 장학지도계획이 사전 수립되지 않아 어떤 계획과 운영절차에 의해 장학이 이뤄지고 있는 지 알 수 없다고 강 의원은 문제 제기했다.

강 의원은 “이번 장학지도 실태분석 결과 일선학교의 임상장학이 매우 의례적이고 형식적이며 교사들의 의사에 근거한 것이라기보다는 행정적 실적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며 “장학지도는 수업자와 민주적 관계 속에서 교사들의 수업행동에 대한 관찰ㆍ분석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수업행동을 개선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