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211] 골프장 탐방 – 사이프러스 컨트리클럽 12 (서북코스)
서북코스 16번 홀인 파 3는 왼쪽으로 넓고 깊은 벙커가 그린까지 뻗어 있고, 우측으로도 벙커가 있는데 턱이 낮아서 탈출은 용이한 편이다.
프로들에게는 파3홀이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지만 아마추어들에게는 '기회의 홀'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티샷 한 번만 잘 맞으면 비교적 손쉽게 파를 잡을 수 있는 까닭이다.
파3홀에서 티샷할 때는 티업하고 치는 것은 필수이며, 다음 세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도록 한다.
첫째, 임팩트시 클럽헤드와 볼 사이에 잔디가 끼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는데, 이를 플라이어 (flyer) 현상이라고 한다.
이 플라이어 현상이 나타나면 볼은 백스핀 대신 오버스핀을 먹게 마련이며 낙하 후 런이 많아지게 된다.
당연히 거리조절이 제대로 안 되므로 잔디가 볼 위치까지 높이 올라오지 않게끔 티업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아마추어들은 "파3홀에서는 핀 위치가 어디 있든 그린 중앙을 겨냥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크게 틀리지 않은 말이지만, 다음과 같이 공략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선 '핀이 앞쪽에 있으면 볼은 핀을 좀 오버시키고, 핀이 뒤쪽에 꽂혔으면 볼을 핀에 못 미치게 떨어뜨린다.
또한 핀이 그린 가운데나 좌우측에 꽂히면 그린중앙을 겨냥하도록 하는 것이다.
핀이 그린 앞쪽에 있는데 볼을 홀에 붙이려고 핀을 직접 겨냥하지 말라는 얘기이며, 볼은 핀을 오버할 정도로 좀 넉넉하게 친 뒤 2퍼트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 반대로 핀이 그린 뒤쪽에 꽂혔는데 곧바로 핀을 겨냥하다가는 볼이 그린을 오버할 수 있다.
그럴 땐 핀 전방에 볼을 떨어뜨린 뒤 일정거리는 굴러가게 하는 것이 안전한 공략 방법이라고 하겠다.
요즘 그린은 그 폭이 15m 정도로써, 핀이 가운데나 좌우측에 꽂혀도 그린 중앙을 겨냥하면 첫 퍼트는 길어야 7∼8m다.
그 거리라면 웬만하면 2퍼트로 홀아웃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거리가 모호하더라도 처음 생각한 클럽을 쓰도록 하는데, 예를 들어 9번 아이언이 1백10m, 8번 아이언이 1백20m 나간다고 하자.
그런데 핀까지는 1백15m일 때, 생각 같아서는 9번 아이언을 치고 싶은데 8번 아이언을 짧게 잡거나 8번 아이언샷을 스리쿼터 스윙으로 처리해 거리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떠오른다.
그러나 그런 조정을 해도 8번아이언 고유의 로프트나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1백20m가 다 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원래 생각대로 9번 아이언으로 스윙하라고 권하고 싶다.
9번아이언을 치더라도 첫 퍼트 거리는 길어야 5m 이므로 2퍼트로 막으면 될 것이다.
처음 선택한 클럽으로 자신있게 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 승 태
한라대학 관광레져스포츠과 겸임교수
골프경영학 박사과정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