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입국 중국인 무단이탈 잇따라
제주해경, 올 들어 16건 71명 중 9건 23명 검거
불법체류 이동경로로 제주 활용…대책마련 시급
무사증으로 입국한 중국인들이 배편을 이용한 무단이탈이 다른 지방으로 빠져나가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무사증 제도를 악용해 제주를 국내 불법체류 이동경로로 활용하는 것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J모씨(44ㆍ여) 등 3명을 입건, 조사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1일 오전 11시55분께 북경발 항공편을 이용해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뒤 체류지역 허가이외의 다른 지역으로 불법이동하기 위해 제주시 모 여관에 은신 대기 중 적발됐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역시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와 다른 지방으로 무단이탈하려한 중국인 Y씨(46)가 해경 단속에 걸렸다.
Y씨는 지난 7일 북경발 항공편으로 제주도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후 22일 오후 4시 50분께 알선책 S모씨(42)의 차량 트렁크에 몸을 숨기고 제주항에서 완도행 정기여객선에 타려다 적발됐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21명이 집단 무단이탈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17일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 예정이었으나 투숙지인 제주시내 모 호텔에서 머물다 자취를 감췄다.
이들 가운데 5명은 붙잡혔으나 나머지 16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무사증 입국 중국인들의 무단이탈 건수는 해경이 파악하고 있는 것만도 올 들어 16건에 71명에 이르고, 검거된 것은 9건에 2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