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不者' 회복의지 없나?
신용회복위원회ㆍ배드뱅크 '한산'
신용불량 회복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와 배드 뱅크를 찾는 발걸음이 대상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또한 전체 상담자중 실제적으로 신용회복 지원 혜택 단계에 이른 신용불량자도 46%에 그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신용불량자는 모두 3만7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46.3%인 1만7128명이 흥국생명빌딩 3층에 위치한 신용회복위원회 및 국민은행 제주지점에 설치된 배드뱅크(한마음금융)을 찾아 상담을 나눴다.
상담자중에서 신용회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인원은 전체 신용불량자의 다섯명중 한사람 꼴인 22% 에 머무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사)신용회복위원회가 지난 2월 제주에 상담소를 설치 한 뒤 7개월 이상 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 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올 5월 20일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중인 제주지역 배드뱅크(한마음금융)도 당초 3개월인 기한을 오는 11월20일까지 3개월 더 연장키로 하는 등 상담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용불량자들의 낮은 호응도에 대해 금융전문가들은 "배트뱅크 등을 통해 신용을 회복한다 하더라도 금융기관에서 고객조회를 하면 대출불가 등으로 분류된다"면서 "돈을 갚고서도 실질적으로는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제한 받는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배드뱅크 등은 신용불량자가 고정적인 수입원을 갖고 있어야 가능하다"며 "신용불량자 치고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홍보부족으로 인해 신용불량자들이 이 정책을 이해 못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실적 부진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