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일본인 국민성의 질서의식등은 본받아야

2008-07-22     제주타임스

 이 몸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4박5일간 팬스타 드림호편으로 제주대학교행정대학원 지역사회지도자과정을 수료한 총동문 원우회원 일행들과 함께 오사카, 고베의 관광명승지를 탐방하고 돌아왔다.

3년전 와이즈멘봉시클럽회원들과 이곳을 다녀온 일이 있지만 이번은 부산~오사카항을 왕래하는 대형 카훼리호를 타고 이른바 쿠르즈관광이란 즐거움속에서 다녀왔기에 느끼는 점이 많았다.

우선 대판, 고베시내 어느 곳을 찾아 다녀도 거리가 너무도 조용하다.

열차를 타는 승객들만 보아도 조용히 줄을 서서 타는 모습을 우리가 탄 관광버스 유리창가로 물끄럼이 바라보며 기초질서의식이 잘 되었구나하는 인상을 받는다.

아무리 바빠도 거리를 질주하는 차량들의 클랙숀소리를 함부로 내지 않기에 소음을 들울 수 없다.

차량행렬이나 자전거 모두 조용하게 달리는 것을 보면서 우리와는 너무도 대조적임을 느꼈다.

 거리에 교통경찰관을 보기가 힘들 정도로 거리질서가 잘 되고 있다고나 할까?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봐도 한곳에 쌓아 놓은 쓰레기 덤이를 볼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지역에 곳곳 동네방네를 살펴보자.

이른 새벽 청소차들의 쓰레기 수거하는 날을 기다릴 새 없이  쓰레기를 모아 놓는 장소에 미리 오물투성이를 집밖으로 옮겨갔다 놔둠으로서 여름철에 늘 악취만 풍기고 있지 않은가? 집밖으로만 내놓으면 그만이라는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쓰레기덤이가 있는 그 집주위 사람들은 늘 고약스런 냄새를 맡으며 살아야 한단 말인가?  청소차가 금방 쓰레기를 수거한 후 곧바로 쓰레기를 모아 놓는 몰지각한 시민들도 있다.

 일본을 떠나는 날 새벽 동료일행과 함께 호텔주위 공원등지를 돌아 봤지만 휴지조각하나 볼 수 없는 깨끗한 거리였다. 그뿐 만이 아니다.

 시내 유명관광 유적지안팎엔 각종나무가 울창하여 몇 발자국 걸어가다 보면 외래 관광객들의 그늘이 되어 휴식공간이 되어 주곤 한다.

거리마다 집주위공간이 좁은데는 각종 꽃화분을 인도교에 내놓아 길손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며 정서를 순화시켜 주고 있다.

현지 가이더의 말을 빌릴 것 없이 일본이 과거 한국을 침략하여 야욕을 부린 만행이나 요즈음 다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운운하고 있는 것은 마땅히 비난받아 사과 받을 일이나 그 이면에는 오늘날 경제대국으로 진입하면서 교통, 주차, 줄서기등 기초질서부터 시작하여 조그마한 유휴지나 집주위 공간을 내버리지 않고 화단을 조성하는 등 가까운 집 안팍에서 부터 환경보존등에 국민각자가 힘쓰고 있는 점은 본받아야 할 것 같다.

정  신  종
일도2동 연수경로당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