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에 인색하지 말라

2004-09-22     고안석 기자

어린이들에게 있어 가장 좋은 교육은 칭찬하는 것이다.
이는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를 가정에서 실천에 옮기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어느 기준점을 넘으면 가차없이 재제를 가하려 한다. 예를 들어 4살짜리가 밤 11시가 넘도록 잠을 자지 않는다던가, 중학생 자녀가 공부를 하지않고 TV앞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있으면 ‘잠을 자야지 뭐하느냐’‘공부하지 않고 지금껏 TV보느냐’로 시작해 잔소리가 끝이 없다. 심지어 매를 들기까지 한다.

무엇때문에 잠을 자지 않는지, 공부를 하지않는지, 들어보려 하지 않는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말하는 인재를 키우는 방법 중 가장 값싸고 경제적이면서 손쉬운 방법은 조그만 일이라도 칭찬을 해주는 일이다.

칭찬을 들으므로써 칭찬 받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능동적이고 적극적이 된다.
19세 이하 한국 청소년 축구팀이 지난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1-1 비겼다. 오프사이드를 시도하다 파라과이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 일전을 두고 언론에서는 한국이 과연 아시아청소년 축구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번 대회에 우승을 지켜낼 수 있는지 물음표를 던졌다. 심지어 축구팬을 들먹이며 예선통과도 어렵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박성화감독이 경기전 분명히 소집일정이 너무 부족해 조직력이 문제가 있다고 말했고,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으로서 어느정도의 가능성을 보인 경기임에 분명했다. 수많은 슛중에 골문앞으로 가는 슈팅이 저조했다느니, 수비가 불안하다느니 하는 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비판의 화살을 한 몸에 맞을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여러 여건을 놓고 볼 때 분명 가능성은 보였다. 우승에 대한 가능성 말이다.
비판이라는 허울로 못한다, 못한다 계속 말하게 되면 정말로 말이 씨가 된다고 못하게 된다. 다소 어줍고 거친 면이 있어도 가능성이 있다, 잠재력이 있다고 해야 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6일 이라크와 경기를 시작으로 원정 3경기를 치룬다. 아무쪼록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경기를 치러줬으면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