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ㆍ문화 함께 나눠요"

제1회 한ㆍ중 청소년스포츠 교류행사 제주 개최

2008-07-21     고안석 기자

한국과 중국의 스포츠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교류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제1회 한·중 청소년 스포츠교류 행사가 제주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있다.

올해 신설된 이번 교류행사는 오는 25일부터 31일꺄지 7일간 양국 선수 1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도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스포츠 교류 뿐만 아니라 문화체험과 유적지 탐방, 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의 청소년들이 서로를 이해함과 동시에 선수들간의 우정을 다질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와 관련 22일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내도, 경기장을 비롯해 문화체험장소, 유적지 탐방 및 관광에 따른 현지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24일에는 중국 선수단 선발팀이 입도해 구체적인 교류행사 일정을 점검한다.

논의에만 그쳤던  한·중 청소년 스포츠 교류행사가 수면 위로 떠오른 때는 지난 2006년으로 기존의 한·일 청소년스포츠 교류행사와 더불어 동북아 국가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제주가 행사개최를 강력히 요구했고, 대한체육회가 이 요구를 받아들임으로써 이번 제주개최가 성사됐다.

이번 대회 개최로 제주가 평화와 화합의 섬으로 거듭 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이번 대회가 제주서 개최된다는 소식에 중국인들은 크게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중국의 제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선 25일 중국선수단 80명이 김포공항을 경유해 제주에 도착한다.

26일에는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감독자 회의가 마련된다. 또한 연습 및 합동훈련을 치르고 공식 경기일정이 재확정된다.

교류행사는 3일간으로 오전에는 연습경기와 합동훈련, 공식경기 일정으로 구성되며, 오후에는 역사유적지 탐방, 문화탐방, 관광 등을 통해 양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며 양국 청소년들간의 우의를 다질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2010년 한·일 청소년스포츠 교류 제주개최가 이미 확정된 상태에서 이번 대회가 제주에 의미하는 바는 크다.

제주는 2010년 IOC세계생활체육총회 유치 한국후보도시로 선정돼 있는 상태다.

이런 세계적 규모의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명분이 중요하다.

제주가 한·중·일 청소년 스포츠를 아우르며 동북아 스포츠 친선을 도모하는 중심지라는 인상을 세계에 심어준다면 이번 총회 개최권을 따올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제주는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 이번 한·중 청소년 스포츠 교류행사를 비롯해 동아시아대회,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세계대회를 유치, 스포츠 메카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대회 유치 경험이 필요하다. 이번 스포츠 교류행사를 비롯해 2010년 한·일 청소년 스포츠 교류 행사를 시작으로 국제대회 개최 경험을 축적하는데 노력한다면 그만큼의 댓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련기관간의 유기적 협조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한편 이번 제1회 한·중 청소년 스포츠교류 행사에는 중학생 14∼16세로 구성된 양국 16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대회 경기종목은 배드민턴, 농구, 탁구 등 3종목으로 배드민턴인 경우 양국서 16명씩 모두 32명이 대결을 펼치며, 농구는 양국 24명씩 모두 48명이 대회에 참가한다. 또한 탁구는 양국 16명씩 모두 32명이 실력을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