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제주, 대전과 0-0 무승부

4~8위까지 각 승점 1점차…6강권 '혼전에 혼전'

2008-07-21     제주타임스

제주가 승점 3점을 쌓지 못했다.

제주는 20일 저녁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5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을 맞아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사냥에 나선 제주는 호물로를 선두로 내세우며 경기내내 맹공을 퍼부었으나, 골을 사냥하는데 실패했다.

제주는 이날 무승부로 정규리그 6경기 무패행진(4승 2무)을 달렸지만, 6강 플레이오프 무대를 향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모두 실패했다.

제주는 경기 전반 호물로와 전재운을 중원에 배치하며 허리싸움에서 유리한 경기방식을 채택했다.

알툴감독의 변칙적인 경기운영은 후반 28분 그 진가를 발휘했다.

제주 윤원일의 오른쪽 측면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자리한 호물로가 감각적인 볼 컨트롤 후 왼발로 반대편 골대를 보고 슈팅을 시도한 것이다.

공은 가까스로 골문을 스쳐갔지만 대전의 간담을 써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공격이었다.

제주의 공격 축구는 후반 32분께도 불을 뿜었다.

제주 호물로가 골대 앞에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그대로 슈팅으로 때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았다.

관중들은 이 장면을 보고 아쉬움에 탄성을 내질렀다.

후반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제주.

후반 7분께 상대방 패스 미스를 틈 타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호물로가 골문 앞에서 전재운과 2대1 패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호물로의 왼발 슛은 다시 한번 최은성 골키퍼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호물로의 활약은 끝이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전의 수비수들은 점차 제주의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내줬고, 그 틈 속에는 언제나 호물로가 있었다.

 아쉽게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호물로는 호시탐탐 골을 넣을 기회만을 노렸지만 득점하지는 못했다.

제주는 후반 중반에 공격과 허리라인을 보강하며 대전을 압박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대전과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제주가 대전과 비기는 바람에 6강 라인이 초긴장 상태가 돼 버렸다.

제주가 대전전에서 승점 1점을 보태며 승점 19점으로 하루 만에 8위로 복귀했지만 8위부터 4위까지 팀당 승점차가 각각 1점차로 언제 순위가 뒤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가 돼 버린 것.

제주가 승점 19점으로 8위, 인천 승점 20점으로 7위, 경남 승점 21점으로 6위, 울산 승점 22점으로 5위, 포항 승점 23점으로 4위에 포진돼 있다.

제주가 대전전에서 2점차로 승리하며 승점 3점으로 챙겼다면 경남을 제치며 승점 21점(득실차 0)으로 6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제주는 오는 8월23일까지 한달 넘는 기간동안 휴식기에 들어간다.

제주가 가을에도 축구를 할 수 있을지는 내달 23일 성남과의 원정경기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