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서 ‘세계 섬영화제’
내달 23~28일 천지연 일대…내년부터 정례화
2008-07-21 정흥남
세계섬영화제가 올해부터 서귀포에서 해마다 개최된다.
고창훈 (사)세계섬학회 회장은 21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0회 세계섬 학술대회와 병행, 다음 달 23일부터 28일까지 6일 동안 서귀포 천지연 일대에서 제1회 세계섬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섬영화제에는 세계자연유산, 세계문화유산, 세계평화유산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9개국에서 17편의 작품이 출품돼 천지연 야외공연장과 서귀포칼호텔 야외공연장, 서귀포 롯데시네마 등에서 상영된다.
고 회장은 올해 첫 영화제를 계기로 내년에는 53편으로 출품.상영 편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고 회장은 이어 이 영화제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식적으로 후원하는 국제영화제로 지정 받아 제주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해마다 상설 개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열리는 영화제에는 미국에서 제작한 '제주 해녀'를 비롯해 호주 타즈메니아의 '흑인의 집', 일본의 '태양의 아들', 캐나다의 '깨어진 약속', 아프리카 모리셔스와 칠레 라파누이 섬 등을 다룬 각종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또 내달 영화제 기간에는 4.3 '무명천 할머니'의 생가를 방문 등 현장답사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감독과의 만남,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고 회장은 “이번 영화제는 산남지역 영상산업 활성화와 평화문화의 국제적 공유를 위해 다큐멘타리 중심의 국제협력형 영화제로 개최된다”며 “서귀포에 근거를 둔 국제영화제 개최가 산남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