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갈매기’ 어제 소멸
제주 열흘째 낮 최고 30도 돌파…당분간 계속
2008-07-20 정흥남
제7호 태풍 ‘갈매기’가 제주지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채 열대성 저기압을 소멸됐다.
태풍 ‘갈매기’가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열대성 저기압을 변하면서 제주지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아 그동안 이어져 온 무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일 발표한 기상정보(제07-18호)를 통해 “제주지방은 20일 오전에도 태풍에 동반된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곳이 많았다”며 “당분간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시가 27.5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서귀포시 27.3도, 성산 25.1도, 고산 25.8도 등 제주 전역이 열대야의 폭염에 시달려야 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제주시가 31.7도를 기록해 10일째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현재와 같은 무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태풍 갈매기는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큰 비를 내리게 한 뒤 이날 밤 서해안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됐다.
제주지방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남해서부먼바다와 제주도 남쪽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으나 이날 오전 11시 모두 풍랑주의보로 대치발령 됐다.
태풍 갈매기의 전면에 위치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제주지방은 이날 고산지역에 20mm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했을 뿐 별다른 사고 없이 태풍이 영향권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