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자동차운전자의 법질서 의식

2008-07-17     제주타임스

인류는 지금 엄청난 속도전속에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인의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은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만 오면 뭐든지 빨라지고 있음을 느낀다는 보고가 있다. 그만큼 한국인 들은 밥을 먹을 때도, 길을 걸을 때도 ‘느리다’는 말자체가 ‘게으름’으로 통하여 수치심을 느낀다는 평가를 한바있다. 우리국민의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은 세계12대 경제 강국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 뒤에는 항상 부실로 나타나 대형사고가 발생되어 왔다. 외국 언론이 우리국민성을 평가할 때 맛없는 자장면은 용서해도, 3분 이상 기다리는 것은 참지 못하는 국민이라고 우리의 조급성을 지적 바 있다. 이제는 꼼꼼하게 좀더 자세하게 철저하게 점검하고 다지는 시스템 마련에 신경을 써야할 때다가 왔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운전도 마찬가지다. 속도전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안전을 게을리 하고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져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한국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는 3.34명으로 OECD 평균인 1.53명의 2배가 넘는다는 발표가 있다. 특히 제주지역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위반 사례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은 시간절약이 44.1%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귀찮아서가 33.5%로 2개 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조사 대상 오토바이 1만 5445대 중 횡단보도 주행금지 준수는 5.3%에 그쳐 오토바이의 횡단보도 주행이 일반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에서 인구 비율과 자동차 대수 비율로 보아 우리나라가 교통사고 발생률 1위라는 치욕적인 통계도 알고 보면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자초한 비극이다.  5분 먼저 가려다가 50년 먼저 황천길을 가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일이다. 교통사고는 도로환경이나 기상조건(안개, 비, 눈)등 불가항력으로 발생되는 사고는 10%미만에 그치고 운전자의 안전의식 결여로 발생되는 사고가 90% 이상이라는 통계가 있다. 단순히 운전자 안전의식만 제고된다면 교통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핸들을 잡으면 법질서를 지키겠다는 의식이 선행된다면 도로질서가 안정되고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일 수 가 있다. 교통사고 발생률 세계최고의 불명예에서 교통사고 없는 나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법과 질서를 지키겠다는 실천의지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이렇게 될 때 선진일류 국가는 성큼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다.

조  성  호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