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등기 건수 격감

지법, 올 상반기 4만8349건 접수
지난해 동기 5만1011건 비해 줄어

2008-07-13     김광호

올해 도내 부동산 경기가 지난 해만 못하다.

토지.건물 등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법원의 부동산 등기 추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 상반기(1~6월) 제주지법에 접수된 부동산 등기 건수는 모두 4만8349건에 이른다.

그러나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5만1011건에 비해 2662건이나 줄어든 건수다.

월별 등기 건수도 7700~8600건 대로 거의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부동산 경기의 침체현상은 법원의 부동산 등기 열람 건수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 해 상반기 5459건에 달했던 열람 건수가 올해 같은 기간에는 2489건으로,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다.

토지 거래는 자금 경색과 양도소득세 등 무거워진 세금 부담 등이 위축을 가속화시키고 있고, 아파트 등 주택은 실소유자의 감소와 역시 대출금 부담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수요 부족으로 인한 미분양 공동주택과 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건축 물량 감소 모두 부동산 경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