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장영춘씨 7년만에 시집 발간
'쇠똥구리의 무단횡단'

2008-07-09     제주타임스

시인 장영춘씨가 7년만에 ‘쇠똥구리의 무단횡단’이란 주제로 시집을 발간했다.

제주 곽지 출신인 장영춘씨는 지난 2001년 지천명의 나이로 ‘시조세계’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등단 한 늦깍이 여류시인이다.

장영춘씨는 이 책을 펴내며 자신이 시집에 담은 마음을 머릿말을 통해 “갈봄 여름없이 나의 휴경지에 들꽃을 심었다.

노루귀, 너도바람꽃, 미나리아 재비, 양지꽃, 석부작의 이끼까지 숲을 통째로 옮겨다 놓았다”며 “저들은 그 좁은 영토에서도 온갖 이야기들을 내게 다 전하려 한다”고 얘기한다.

장영춘씨는 자신의 등단 7년간의 세월을 “어둠의 터널과 일치하다”면서 그간의 힘들고 외로웠던 창작과정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쏟아냈다.

제주대 교수이면서 문학평론가로 활동중인 김동윤 교수는 장영춘씨의 시집을 ‘슬픔에서 건져 올린 성찰의 미학’이란 말로 표현한다.

장영춘씨는 ‘쇠똥구리의 무단횡단’이란 작품속에서 자신의 현 모습을 쇠똥구리를 통해 인생의 초보라는 딱지를 안고 사는, 하지만 그럭저럭 살아가는 삶의 일원으로 자신을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