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노인ㆍ젊은이 모두 조심해야

119, 열사병ㆍ일사병 등 구급 대책 마련
지난해 10~70대 16명 발생, 긴급 이송

2008-07-08     김광호

폭염 피해가 노인뿐 아니라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흔히 한여름 뙤약볕이 주로 노인과 어린이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근년들어 전체 연령층에서 폭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폭염의 정도에 따라 폭염주위보와 폭염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하루 최고 기온이 33C0 이상, 최고 열지수가 32C0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다.

또, 최고기온이 35C0 이상, 최고 열지수가 41C0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이 예상될 때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열지수란 인간의 열적 스트레스를 기온과 습도의 함수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일 최고 열지수는 하루 중 열지수의 최고값을 뜻한다.

올해도 제주지역에는 폭염경보보다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는 날이 많을 전망이다.

최고기온이 35C0 이상일때보다 32C0 이상인 날이 많기 때문이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열경련, 일사병, 열사병으로 이어져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도내에서는 모두 16명의 폭염 피해자가 발생했다.

밭일과 운동, 또는 훈련 중 현기증을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염 피해 시기는 모두 8월이고, 10대에서 70대까지 골고루 발생했다.

한편 제주도소방본부는 최근 폭염과 같은 날씨가 계속되자 폭염 대비 구급대책을 마련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특히 홀로 사는 노인의 가구를 직접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일사병 등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으로 후송키로 했다.

학생의 체육활동과 공사장 근로자의 작업시간 조정도 필요하다.

또, 농업인들의 밭일과 전의경 등의 한낱 훈련의 자제도 요구된다.

119 관계자는 “일단 폭염 환자로 보이면 신속히 119로 신고해 보다 체계적인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