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여러분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

2008-07-08     임창준
요즘 들어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영리 의료법인의 도입에 대해 이의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며 강력한 정면돌파의 의지를 표출, 마치 김지사의 자존심과 정치생명을 관광의료 분야 실현에 거는 형국 .

김 지사는 8일 도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티타임을 하며 이달 안으로 입법예고 될 영리 의료법인 도입에 따른 반대 여론과 관련, “토론회나 공청회든 어떠한 방법이든지 영리병원의 제도와 도입취지를 내가 직접 적극적으로 나서 설명하는 등 도민들을 설득하겠다”고 강조.

김 지사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병원 중 절반 가량이 영리병원이고 제주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문제는 영리병원 설립 주체가 개인이냐 법인이냐 하는 점”이라고 설명.

김지사는 “싱가포르 등지에선 의료산업을 발전시켜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의료관광객들이 들어와 싱가포르를 살찌우고 있다. 관광지 제주에 영리의료법인이 설립되면 세계 부자들이 관광도 하고 치료도 할 겸해서 제주에 올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는 “2차산업 등 뚜렷한 소득원이 없는 제주에서 장차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

김 지사는 “여기에 있는 기자 여러분들이나 본인이나 제주에서 태어나서 제주에 묻힐 사람들”이라며 “제주도의 운명을 지고 갈 사람들로서 언론인 여러분은 있는 그대로 도민에게 말하고 현명하게 판단해 줬으면 한다”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

이어 그는 “특별자치도에 특별한 게 없다고 하는 데 정부가 제주지역에 한해 영리병원 도입을 허용한 것이 바로 특별한 혜택을 준 것”이라고 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