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의원 추천한 知人 민간인들에게 표창패 수여
2008-07-07 임창준
지난 2일 의장으로 선출된 김용하 신임 의장을 비롯한 의원 및 행정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는 의결기관으로서는 드물게 공무원을 포함한 민간인 등 52명에게 의정활동에 기여했다며 표창장을 수여.
집행부(행정) 쪽이 아닌 의결기관인 의회가 표창장을 수여하는 것에 대해 주변에선 이의를 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국회의장이 제헌절에 민간인이나 행정부 공무원을 표창하는 것을 봤냐며 도의회와 비교하기도.
그런데 이날 표창을 받은 사람들은 41명의 의원들이 각자 자기가 잘 아는 민간인 1명씩을 천거, 자동적으로 도의회의장 이름으로 표창패를 수여한 것인데, 상당수가 의원 개인과 친분 또는 이해관계가 밀접한 사람들. 기념식이 끝난 후엔 의회주변 식당에서 의원과, 의원추천으로 표창을 받은 민간인이 2명씩 나란히 한 세트로 점심식사를 하는 풍경도.
이를 두고 의회 주변에선 "의회가 표창하는 것도 이상하고, 의원이 추천한 민간인에게 무조건 자동적으로 표창패를 주는 것은 더욱 이상하다"며 표창이 날이 갈수록 가치가 떨어진다는 여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