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전화친절 ‘민초에 군림하는 대민부서’
2008-07-03 정흥남
서귀포시는 최대 역점시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직원 친절도 향상을 위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정작 시민들을 직접적으로 많이 접하는 대민부서들이 대거 하위권에 편입됨에 따라 다소 맥빠진 분위기.
서귀포시는 지난달 실과와 사업소 등 46개 전부서를 상대로 직원들의 전화 친절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보다 대폭 향상된 평균 79.3점의 점수를 받았다고 소개.
그런데 이번 전화친절도 평가에서 대표적인 대민부서인 생활환경과가 45위로 추락한 것을 비롯해 스포츠산업과 44위, 사회복지과 40위, 주민생활지원과 36위, 종합민원실 34위, 도시건축과 32위 등으로 대민부서의 하위권 진출이 두드러져 ‘민초에 군림하는 대민부서’라는 곱지 않은 비난을 자초.
이와 관련, 최하위권에 편입된 한 부서장은 “직원들 대부분이 일용직인데다 이들이 야외에서 풀베기 작업 등을 마친 뒤 피곤한 상태에서 평가기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이처럼 낮은 점수가 나온 것 같다”고 옹색한 변명까지 이어지는 등 평가결과를 둘러싼 구구한 해석들이 난무.